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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기대 달라져도 최승용은 들뜨지 않는다 "항상 경쟁, 정해진 내 자린 없다"

"내게 보장된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시 경쟁이다."최승용(23)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소금 같은 존재였다. 그는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4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그는 정규시즌에 들어서자 첫 경기에서 8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주춤했다. 결국 팀이 왼손 불펜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직을 변경해야 했다.보직 전환은 성장의 계기가 됐다. 그해 6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구원으로만 11경기에 등판한 최승용은 평균자책점 2.25로 뒷문을 지켰다. 단순 보직 문제가 아니라 투구의 질이 달라졌다. 그는 이후 팀이 필요할 때 선발로 돌아와서도 9경기(선발 8경기) 평균자책점 1.62를 찍어 이를 증명했다.가을야구에서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구원 등판한 그는 1이닝 퍼펙트 1탈삼진으로 호투했다. 공교롭게도 그가 내려간 후 두산이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최승용을 더 길게 써야 했다'는 여론도 나왔다. 벤치의 판단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후반기 이후 최승용의 컨디션이 얼마나 좋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좋았던 후반기 모습을 이제는 한 시즌 동안 보여줘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최승용을 선발 로테이션에 유력한 후보로 언급했다. 왼손 투수인 그가 4선발을 맡아주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아질 거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승용은 "내게 정해진 자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본지와 통화에서 "항상 시즌을 맞을 때마다 다시 경쟁이 시작된다"며 "올 시즌이 내게 중요할 거라고는 본다. 조금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돌아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받고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다만 조금 천천히 시작한다. 최승용은 현재 이천 2군 구장에서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시즌 때는 크게 아프다고 느끼지 않았다. 시즌 후 관리 차원에서 검사하니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이 나왔다"며 "구단에서도 급하게 준비하지 말고, 천천히 휴식하면서 몸을 만들자고 권유했다. 늦더라도 확실하게 회복하자고 해주셨다"고 전했다.최승용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또 올 시즌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감독님께서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6이닝 소화가 4차례에 그쳤던 만큼 이닝 소화력 향상도 중요하다. 그는 "체력은 물론 정교한 제구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모든 부분에서 성장해야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1군에 복귀하기 전까지 최대한 몸을 만들어 놓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9:09
프로야구

[IS 잠실] 브랜든마저 무너졌다…'4이닝 8실점' 시즌 2패 위기

두산 베어스의 11연승을 이끌었던 선발진이 3경기 연속 무너졌다. 평균자책점 0.87을 자랑하던 브랜든 와델도 예외는 아니었다.브랜든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BO리그 데뷔 후 최악투.브랜든은 이날 전까지 최고의 대체 외인으로 활약했다. 5경기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0.87로 이 기간 리그 으뜸이었다. 겨울 동안 새로 익힌 느린 슬라이더 효과가 컸다. 브랜든이 합류한 후 두산도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고, 7월 1일부터 11연승 행진을 내달렸다.그러나 LG전에서는 달랐다. 두산은 앞서 26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곽빈, 라울 알칸타라 등 다른 주축 선발 투수들이 모두 흔들려 패했다. 11연승이 끝난 후유증이었는지 수비도 불안했고, 라이벌 LG 상대로는 더 흔들렸다. 연패를 끊어야 할 시점 브랜든이 올랐으나 최악의 투구만 남겼다.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 1사 후 문성주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그는 2사 후 오스틴 딘에게도 볼넷을 내줘 주자를 쌓았고, 후속 타자 문보경과 승부하다 좌측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해 2점 선취점을 허용했다.2회 위기는 스스로 자초했다. 선두 타자 허도환에게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사구로 출루를 허용했다. 쉽게 가야할 타자를 잡지 못했고, 이는 결국 2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이어졌다.결정적으로 침몰한 건 3회였다. 1사 후 김현수와 오스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브랜든은 2사 후 대량 실점을 내줬다. 다시 만난 허도환에게 또 다시 몸쪽 공을 던지다 두 번째 사구를 내줬고, 후속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로 실점을 추가했다.수비까지 돕지 않았다. 좌익수 김태근이 포수에게 송구하는 사이 주자가 진루했고, 포수 양의지의 3루 송구가 빗나갔다. 결국 타자 주자까지 모든 이들이 득점하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8-0으로 벌어졌다.브랜든은 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경기 결과는 이미 결정난 후였다. 0.87이었던 평균자책점도 2.57로 치솟았고, 팀 5연패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 두산에는 씁쓸함만 남을 경기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30 18:40
메이저리그

'감 잡았나?' 후지나미, 5G 연속 무실점…ERA 30.86→9.14

빅리그 무대에 서서히 적응하는 걸까.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후지나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에 3-10으로 뒤진 8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밟아 2사 후 알렉스 버두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트리스턴 카사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뉴욕 양키스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한 후지나미는 평균자책점을 9.14(경기 전 9.35)까지 낮췄다.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달라졌다. 후지나미는 4월 2일 LA 에인절스와 첫 등판(선발)에서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8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30.86까지 치솟았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뛰었는데 좀처럼 평균자책점이 한 자릿수대로 진입하지 못했다. 실점을 반복하던 그는 마침내 지난 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1이닝 무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을 9.80으로 낮췄다. 그리고 꾸준히 수치를 낮추고 있다. 최근 7경기(선발 1경기)에선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0으로 활약했다. 보스턴전 최고 구속은 무려 102마일(164.2㎞/h)까지 찍혔다. 후지나미는 2013년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하다.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9억원) 단기 계약으로 오클랜드와 계약,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 자멸했다.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고 그 이후에도 '볼넷=실점' 공식이 이어졌다. 마운드에서 자멸을 반복하던 그가 7월 반등하기 시작했다. 7월 3경기 등판 결과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3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9 18:00
메이저리그

'158㎞·5K' 후지나미, 데뷔 첫 QS...득점 지원 부족으로 3연패는 못끊어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드디어 '오타니 라이벌'의 이름값을 했다.후지나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으나 팀은 2-3으로 패하면서 승 대신 패를 떠안았다. 후지나미의 시즌 성적도 평균자책점은 11.37로 종전(17.55)보다 내려왔지만, 3경기 3패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후지나미는 고교 시절 오타니와 함께 청소년 대표팀 원투펀치로 꼽혔던 유망주 출신이다. 신인지명 때는 일찍부터 MLB 진출을 내걸었던 오타니보다 더 인기를 끌 정도였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점차 기량 차이가 벌어졌고, MLB 진출을 전제로 니혼햄 파이터즈에 입단했던 오타니가 먼저 미국으로 건너가 신인왕과 MVP까지 수상하며 정점에 올랐다. 반면 주춤했던 후지나미는 올 시즌에야 오클랜드와 1년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건너왔다.어렵게 온 미국에서 적응도 쉽지 않았다. 후지나미는 지난 2일 데뷔전을 치렀으나 오타니가 속한 LA 에인절스에 2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3볼넷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이어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세 경기 만에야 드디어 선발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는 최고 시속 158㎞로 구위가 여전했다. 물론 투구 내용은 여전했다. 1회 후지나미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앞뒤로는 2탈삼진을 포함해 모두 범타로 잡아내고 출발했다. 이어 2회 초에도 1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를 만들었다.선취득점은 오클랜드였다. 오클랜드는 2회 말 선두 타자 라몬 로레아노의 좌전 안타, 알레드미스 디아즈의 좌측 2루타 후 코너 카펠의 땅볼, 카를로스 페레즈의 사구, 에스테우리 루이즈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첫 득점 후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던 걸 고려하면 다소 답답한 흐름이었다.메츠는 이후 성큼성큼 추격했다. 메츠는 4회 초 1사 상황에서 피트 알론소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2-1 상황이 이어지던 7회,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있던 후지나미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선두 타자 마크 칸하가 좌월 솔로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속 타자 다니엘 보겔벡도 볼넷을 골라 후지나미를 압박했다.보겔벡의 출루는 결국 이날 승패를 결정지었다. 오클랜드는 후지나미를 강판시키고 트레버 메이를 올렸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는 대주자 팀 로카스트로에게 도루를 내준 후 루이스 기예르모와 프란시스코 알바레스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브랜든 니모에게 결국 2루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고, 이는 결승점이 돼 그대로 메츠의 승리로 이어졌다. 보겔백의 출루를 허용했던 후지나미도 자책점이 늘며 패전을 떠안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6 10:02
메이저리그

또 무너진 베리오스 2⅔이닝 8실점...'4패 ERA 5.86'

안정을 되찾는 듯 했던 호세 베리오스(28·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팀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베리오스는 2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3실점하며 흔들렸던 베리오스는 2회에도 연달아 대거 5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밀워키에 헌납했다. 1회 초만 해도 토론토의 흐름인 듯했다.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의 좌전 안타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든 후 올 시즌 타격이 각성한 알레한드로 커크의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승기를 단숨에 잡는 듯 했지만, 토론토의 리드는 베리오스의 부진 덕에 단번에 날아갔다. 베리오스는 1회 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볼넷 후 라우디 텔레즈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그는 이어 루이스 유리아스와 오마 나바에스에게 연속 2루타를 맞으며 동점까지 내줬다. 3회는 약과였다. 토론토는 2회 말 무사 1·3루 위기를 맞은 후 조나단 데이비스의 내야 안타와 옐리치의 1루 땅볼, 아다메스의 좌전 안타로 3점을 연달아 내줬다. 2이닝 연속 3점을 내준 베리오스는 더욱 흔들렸다. 그는 1회 투런포를 쳤던 텔레즈에게 2구째 한가운데 커브 실투를 던지다가 연타석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8실점째를 기록했다. 밀워키는 6회 2점을 더하며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베리오스는 6월 초만 해도 상승세를 보였다. 5월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하며 흔들렸던 그는 6월 첫 3경기에서는 각각 7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대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지난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밀워키전에서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고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날 밀워키전 4-5 패에 이어 연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40승 3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밀워키는 42승 3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7 08:36
프로야구

[IS 대전] '시즌 3승' 김민우 "투구 플랜 적중, 많은 이닝 목표"

김민우(27·한화 이글스)가 두 경기 연속 국내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쳤다. 김민우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을 챙겼다. 경기 내내 안정감이 빛났다. 2회 2·3루 위기에서 땅볼로 내준 한 점이 이날 실점의 전부였다. 3회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내준 단타가 마지막 출루 허용이었다. 2회를 넘어가자 김민우의 투구는 순풍을 탄 배처럼 순항했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조수행이 친 단타가 그가 허용한 마지막 출루였다. 3회 후속 타자들을 뜬공과 땅볼, 라인드라이브로 막은 김민우는 4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1탈삼진씩 기록하면서 모두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기록한 투구 수는 87구에 불과했다. 김민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번 등판(18일 삼성 라이온즈전 6이닝 10탈삼진 1실점)보다 더 좋았다. 사실 오늘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는데, 투구가 계획한대로 진행되어서 좋았다"며 "저번 경기랑 비슷한 계획이었다. 이닝별로 구종을 하나씩 추가하면서 긴 이닝을 끌어가려 했는데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우는 지난 5월 초 두 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 18실점(17자책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평균자책점이 8.10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두 경기 다시 호투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그는 "여러 변화를 시도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며 "가령 지금은 와인드업을 안하고 있다. 자꾸 타자들한테 맞아나가니 타자 타이밍을 주지 않기 위해 이동걸 코치님과 상의해 세트 포지션으로만 투구하도록 바꿨는데 잘 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4승을 거뒀던 그는 이번 시즌 아직 3승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5월 2일 3승을 거뒀고, 같은 달 27일까지 6승까지 채웠던 페이스보다 다소 늦다. 그러나 김민우는 "초반에 좋지 못해 많이 힘들긴 했다. 그러나 어차피 시즌은 길고 아직 나한테 주어진 경기는 많으니 리프레시하면서 내 페이스를 찾아가려 한다. 지금은 80% 정도"라며 "사실 개인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승리를 생각해서 14승을 거둔 게 아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만 신경쓰고 있다. 규정 이닝 소화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155와 3분의 1이닝)보다 조금 더 던지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2022.05.2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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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6이닝 1실점' 이영하, 4일 만에 호투.... 시즌 4승 요건

이영하(25·두산 베어스)가 4일 만의 호투로 지난 등판의 부진을 확실하게 씻어냈다. 이영하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2구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지난 경기 흔들렸던 제구력이 안정을 찾았고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받으면서 3-1로 앞선 6회 초,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영하는 지난 17일 등판 때 극도로 부진했다. 1과 3분의 2이닝만 던지며 3피안타 6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폭발과 불펜진의 호투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패전은 면했지만, 여파가 컸다. 불펜진을 총동원했던 두산은 이후 3경기를 더 패하며 시즌 5연패에 빠졌다가 21일 롯데에 승리하며 겨우 연패를 끊어냈다. 22일 등판 때는 달랐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비교적 깔끔한 제구력으로 자신의 구위를 살려냈다. 최고 시속 150㎞의 직구(50구)에 최고 시속 141㎞의 종슬라이더(27구)와 포크볼(23구)을 고루 섞어 던졌다. 1회에만 2피안타 3볼넷을 기록했던 17일과는 시작부터 달랐다. 이영하는 이날 경기 1회 초 2아웃을 먼저 잡고 시작했다. 선두 타자 황성빈에게 속도를 줄인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고, 후속 고승민은 높은 존에 제구된 초구 시속 147㎞ 직구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지만, 최근 뜨겁던 이대호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1회를 마쳤다. 2회 초에는 '한 방'으로 실점했다. 이영하는 선두 타자 DJ 피터스에게 낮게 제구된 시속 147㎞ 직구를 던졌지만, 피터스의 어퍼 스윙에 걸리면서 비거리 135m의 대형 중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 후에 흔들릴 수도 있었다. 지난 17일 경기에서 흔들린 원인도 1사 1·2루에서 한유섬에게 맞은 적시타가 원인이었다. 22일은 달랐다. 피터스의 홈런 이후 6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매 이닝 탈삼진도 하나씩 기록했고, 스트라이크존 상하 제구도 준수했다. 4회 중심 타선을 상대로 흔들렸지만, 막아냈다. 이영하는 4회 초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높은 존에 시속 148㎞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4번 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피터스와 지시완을 모두 유격수 땅볼로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두 타자 이호연이 이영하의 직구와 변화구를 모두 커트하며 8구 승부를 펼쳤다. 8구째 직구를 공략해 2-유간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두산 2루수 박계범이 정면에서 바운드를 잡아내며 범타 처리했다. 이어 2사 후에는 황성빈이 시속 148㎞ 직구를 결 따라 밀어쳤지만, 다이빙한 두산 3루수 허경민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이영하는 6회 다시 한번 롯데 중심 타선을 잡아내며 QS를 완성했다. 그는 2사 후 이대호의 안타와 피터스의 볼넷으로 흔들렸지만, 이학주와 5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투구 수 102개로 이날 임무를 마친 그는 3-1로 앞선 7회 초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며 시즌 4승 요건을 채웠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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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점 차 삭제'.... 두산-SSG 혈투 끝에 9-9 무승부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격렬한 타격전 끝에 무승부로 시리즈 1차전을 마쳤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의 홈 경기에서 9-9로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만 해도 기세를 잡았던 건 SSG였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흔들리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와 2회 모두 볼넷 두 개를 얻고 출발한 SSG는 2이닝 동안 사사구 7개와 4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8점을 수확했다. 빠르게 굳혀진 줄 알았던 경기의 향방은 중반부터 뒤집어졌다. 이번엔 SSG 선발 이반 노바가 흔들렸다. 4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노바는 5회 선두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 후속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내줬다. 두산은 이어 6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총 4안타 1사구로 3점을 추가했다. SSG도 바로 반격했다. SSG는 7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안타로 출루한 후 폭투와 후속 타자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홈을 노리던 김민식은 추신수가 낫아웃으로 1루까지 뛸 때를 틈 타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두산은 8회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 타자 페르난데스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홍성호가 볼넷, 김민혁이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한두솔에 이어 윤태현과 김태훈까지 연이어 등판시켰지만 소용 없었다. 두산은 안권수가 적시타, 조수행이 희생 플라이를 쳐 추격을 계속했다. 이어 강승호와 김재환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재호가 우중간 멀리 날아가는 대형 희생 플라이를 쳐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뜨거웠던 양 팀의 방망이는 경기 후반에는 차갑게 식었다. 12회 말까지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는 만들었지만, 끝내 추가 득점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1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6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6명의 불펜 투수가 남은 10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SG는 선발 이반 노바가 5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7명의 불펜 투수를 출격시켰지만, 한두솔과 윤태현이 총 4실점하면서 승리를 잃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7 23:24
프로야구

[IS 잠실]'제구 난조' 이영하, 1⅔이닝 8실점 조기 강판

이영하(25·두산 베어스)가 결국 또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이영하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하며 3피안타 6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점수가 1:6까지 벌어진 2회 초 마운드를 박신지에게 넘기며 시즌 3패 위기에 놓였다. 최고 시속 150㎞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1회 초 등판한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SSG의 테이블 세터 두 명을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공 9개를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힘으로 눌러 3번 타자 최정을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후속 한유섬에게는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다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날 개인 최고 구속의 강속구였지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다소 몰린 공을 한유섬이 놓치지 않았다. 이영하는 5번 케빈 크론은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다시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후 오태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했다. 제구는 2회에도 이영하를 괴롭혔다. 이영하는 2회 초 역시 연속 볼넷을 내주고 출발했다. 흔들리는 그를 수비도 돕지 못했다. 후속 최지훈에게 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수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벤치에서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올라왔지만, 소용없었다. 최정에게 다시 한번 볼넷을 내준 그는 크론의 희생 플라이, 박성한의 적시타로 다시 실점을 더했다. 6실점째를 기록한 그는 오태곤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던졌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박신지가 구원 등판했지만, 첫 타자 김민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추가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2.05.17 20:29
야구

[IS 포커스] 총체적 난국에 빠진 SK, 희망은 투지에 있다

SK가 흔들리고 있다. 아직 올 시즌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았지만, 침체의 골이 깊다. SK는 14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수 네 명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외야수 고종욱과 김재현, 투수 이건욱과 김택형이다. 지난 13일 LG전에서 2-14로 크게 진 여파가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참담한 경기였다. SK 외국인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3회까지 10실점했다. 개막 전부터 '멘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핀토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 기간에 작은 변수에도 쉽게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걱정을 샀다. 수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일이 가장 잦았다.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SK는 핀토를 믿고 2선발로 기용했다. 시즌 첫 등판인 지난 6일 인천 한화전에선 6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염경엽 SK 감독은 "이날은 좋은 피칭을 했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기복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그 우려가 사실로 드러났다. 1회 1점을 내준 핀토는 2회 1사 만루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잃은 뒤 다시 이천웅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후속 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듯했다. 바로 이때 SK 2년차 2루수 김창평이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해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다시 2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핀토는 그 순간부터 무너졌다. 후속 타자 채은성의 높게 뜬 타구가 빗맞은 안타로 연결되자 평정심을 잃었고,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민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을 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박용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2회에만 8실점. 그러나 야수 실책 이후 허용한 7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청백전 기간 기록한 23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단 12점에 불과했던 핀토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했다. 핀토는 3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점을 더 줬고, 5회 투아웃까지 잡아낸 뒤 이건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4⅔이닝 7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0실점 3자책점. 결정적인 실책 그리고 그 실수 하나에 와르르 무너진 선발 투수. SK로선 이길 도리가 없는 경기였다. 문제는 이후에도 경기가 내내 매끄럽지 않게 흘렀다는 점이다. 올해 필승조로 분류됐던 불펜 김택형은 8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볼넷, 적시 2루타, 좌중간 안타, 적시 2루타를 연이어 맞았다. 이 과정에서 우익수 김재현이 어정쩡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가 더 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결국 김택형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주자를 2루와 3루에 남겨 놓고 교체됐고, 다음 투수 조영우가 남은 주자 두 명까지 모두 불러 들여 4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김택형과 김재현이 2군행 통보를 받은 이유다. 물론 단 한 경기의 부진이 전부는 아니다. SK는 13일까지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6일 한화전 승리 이후 5연패. 13일 김창평의 실책이 패전의 빌미를 제공했다면, 12일엔 김성현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팀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야심차게 재편한 센터 라인은 아직 충분히 제 자리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12일 경기에선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닉 킹엄마저 3⅔이닝 8실점으로 대량 실점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보여 준 믿음직스러운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었다. 지난해 필승 셋업맨으로 자리 잡은 서진용은 지난 8일과 10일 롯데전에서 연이어 홈런을 맞았고, 마무리 투수 하재훈도 아직 100%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지난 7일 한화전에서 투수의 공에 맞아 오른 엄지손가락 골절로 이탈한 것이 가장 큰 악재다. 13일 경기에서도 이재원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SK 입장에선 최정, 제이미 로맥, 박종훈, 문승원과 같은 '기둥' 선수들의 활약에 더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정은 13일 경기에서 0-10으로 승부가 크게 기운 4회 1사 후 팀의 첫 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간 뒤 기습적으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곧바로 로맥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면서 이 도루는 SK가 첫 득점을 올리는 발판이 됐다. 로맥 역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경기 후반에도 두 차례 몸을 날려 1루 강습 타구를 잡아내는 허슬플레이로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됐다. 잔뜩 가라 앉은 팀 분위기에 힘을 불어 넣으려는 베테랑 선수들의 마지막 투지다. SK가 '강팀 DNA'를 살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이 바로 이런 장면에서 엿보인다. 배영은 기자 2020.05.14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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